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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흘간 제주 AI에 대한 정부의 대처와 현 상황

  • 박세회
  • 입력 2017.06.05 13:30
  • 수정 2017.06.05 13:34

제주시 이호동 A씨의 집에서 첫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일. 익일(3일) 오전 11시경 이낙연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기관 지시 사항을 알린 바 있다.

1. 가용자원을 총동원,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

2. 발생경로를 즉시 역학조사, 초기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

3. 오늘 농림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내일 총리 주재 대책회의를 소집할 것.

4. 상황을 지속점검하고 수시 추가보고할 것. -이낙연총리 페이스북 페이지(6월 3일)

주말을 기점으로 AI 역학 조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고병원성'으로 확진되어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최초 의심신고를 한 제주시 이호동의 토종닭 7마리 규모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정부는 현재 제주 농가의 AI 감염이 전북 군산시 소재 오골계 사육 농가에서 판매한 오골계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군산 농가에서 제주 유통상인 농가 2곳을 거쳐 재래시장에 오골계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 유통상인 농가 2곳 중 1곳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남은 한 곳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 최초 신고 농가는 지난달 27일 도내 5일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산 뒤 폐사했지만 즉각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기존에 키우던 토종닭까지 일부 폐사하자 그제야 AI 의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14일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일 당시 전북 정읍시 AI방역 3초소를 방문해 초소에서 정읍 오리협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일부 지역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문제와 관련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해 완전 종료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대수보)에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류독감이 발생 계절을 넘은 것 같은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발생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댜.

이어 "차제에 조류독감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며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땅에 상주하며 변이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고있는 수준이니,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평상시에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 오골계 농장이 지난 4월24일 A부화장 등에서 입식한 오골계들을 이번 AI 감염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후 군산 농장의 오골계 3600마리가 전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군산 40마리, 제주 1000마리, 경남 양산 450마리, 경기 파주 500마리, 부산 기장 600마리 등으로 모두 이번 AI 발생 지역이다. 특히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남 진주에 300마리, 충남 서천에 150마리, 전북 전주에 100마리가 판매돼 문제가 된 오골계가 퍼져나간 시·도는 전북, 제주, 경기, 경남, 부산, 충남 등 6개에 이른다.

정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제주, 군산, 양산, 파주, 기장은 물론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문제의 오골계를 구입한 진주, 서천, 전주 등의 농장에 대해서도 인근 농가까지 포함하는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AI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향후 방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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