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런던 공격이 새로운 테러 전략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다

*6월 3일 토요일 밤, 세 남성이 런던 브리지에서 사람들에게 차를 몰고 돌진한 다음, 차에서 내려 사람들을 칼로 찔렀다.

*7명이 사망했고 5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세 용의자는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이번 테러 관련자 12명이 체포되었다.

*“변화가 필요하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6월 4일 일요일에 밝혔다.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6월 3일은 런던의 평범한 토요일 밤과 다를 바 없이 흘러갔다. 관광객들이 템즈 강을 따라 거닐었다. 근처 펍과 레스토랑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10시쯤, 흰 밴이 런던 브리지에서 행인들을 들이받으며 달렸다. 우연히 현장에 있었던 BBC 리포터 홀리 존스는 “밴이 인도를 따라 지그재그로 달렸다. 사람들을 노리는 것 같았다. 밴은 내 앞에 있던 사람 두 명을 치었고 … 다시 휙 돌아 내 쪽으로 걸어오던 소녀를 쳤다.”

부상자들이 다리 위에 쓰러져 있는 가운데 밴은 멈추었고, 세 남성이 뛰어나와 버러 마켓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들은 긴 칼을 휘두르며 인기 레스토랑들이 많은 곳으로 헤집고 들어가 공격을 시작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사람들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칼을 꺼냈다 … 정말이지 광란이었다.” 목격자 에릭이 BBC에 한 말이다. 다른 목격자 제러드는 그들이 “이건 알라를 위한 것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조 팔레르모는 브리지 근처의 펍에서 나왔다가 목을 ‘깨끗이 베인’ 피투성이 여성이 자신 쪽으로 비틀비틀 걸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는 영어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팔레르모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말했다.

이번 테러는 여러 달에 걸쳐 일어난 세 번째 주요 테러 사건이다. 프랑스인과 캐나다인 1명씩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5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21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한 상태다.

잔인한 공격은 1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첫 신고 후 8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대테러 팀장 마크 롤리는 경관 8명이 총 50발을 쏘았다고 밝혔다. 테러범 세 명 모두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가짜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 경찰들이 대한 상황은 생사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자살 벨트로 보이는 것을 찬 무장한 세 남성은 이미 시민들을 공격하고 살해했으며 즉시 저지해야 했다.” 롤리의 말이다.

이 세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파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의 커넥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물론 할 일이 더 많이 있으며, 우리는 팩트 파악을 위해 끈질기게 일할 것이다.”

이스트 런던에서 이 공격과 관련된 사람 12명이 구류되었다.

IS는 자체 뉴스 통신 아마크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마크 홈페이지에 ‘IS가 파견한 전사들’이 공격을 자행했다는 성명을 올렸다. 그러나 IS 지도부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3월 22일에는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는 테러가, 지난 달 맨체스터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있었다. 이 사건들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사건들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테러리즘은 테러리즘을 낳는다. 반드시 신중하게 계획을 짜서 테러를 감행하는 것은 아니다 … 단독범들은 온라인에서 과격화되기도 하지만, 서로의 방법을 따라하기도 하며 아주 조악한 공격 방법을 쓰기도 한다.”

메이는 단호하고 신속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가 달라져야 한다.” TV 연설 중의 말이었다.

메이는 극단주의를 꺾기 위한 네 가지 중점 사항을 언급했다. 일부 범죄에 대한 형기를 늘리고 사이버 공간 규제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최근 몇 년 간 눈에 띄는 진전이 있긴 했지만, 솔직히 영국에는 극단주의에 대한 관용이 지나치다.”

그러나 메이의 정적들은 이 발언을 규탄하며, 이번 테러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망했음을 방금 알게 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민감해야 한다.” 노동당 재야 내각 외무장관 에밀리 손베리 의원의 말이다.

영국에서는 며칠 뒤에 선거가 치뤄진다. 메이 총리의 보수당, 노동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로 6월 4일에 일시적으로 유세를 중단했다. 그러나 선거는 예정대로 6월 8일에 진행된다.

메이의 주요 라이벌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은 당선된다면 보안기관에 변하고 있는 테러 위협의 성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전세계에서 위로가 쏟아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들은 위로를 전한 반면, 트럼프는 이번 테러를 무슬림이 대다수인 일부 국가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다시 부르짖을 기회로 삼았다.

또한 런던 전체에 경찰이 배치되는 가운데 런던 시민들에게 차분함을 유지할 것을 요청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칸을 조롱하며 “테러로 최소 7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는데 런던 시장은 ‘불안해 할 것 없다’고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영국 정치인들은 즉시 트럼프의 발언을 규탄했으며, 트럼프가 칸의 발언을 곡해했다는 말이 소셜 미디어에 쏟아졌다.

칸의 대변인은 칸 시장은 “런던 시민들에게 거리에서 경찰들(무장 경찰 포함)이 더 많이 보여도 불안해 하지 말라고 한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가 일부러 맥락에서 끄집어내 쓴 트윗에 반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성명을 냈다.

밤새 용감무쌍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펍의 손님들은 테러범들을 멈추려고 의자, 잔, 병을 던졌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은 곤봉만 들고 테러범과 맞섰다. 영국 교통 경찰인 그는 얼굴, 머리, 다리를 칼에 찔렸다. “그가 위험 앞에서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는 게 분명하다.” 영국 교통 경찰의 책임자 폴 크로더의 말이다.

카페 브루드의 마크 스템브리지와 직원들은 테러범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고객들을 열린 발코니에서 끌어냈다.

“그들이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더니 그들은 조금 주저하는 것 같았다.” 스템브리지가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전했다.

4일에 런던 주민들은 테러 현장에 꽃과 양초를 가져왔다. 5일에는 기도회가 열리며, 6일에는 전국적으로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는 오늘 모두 충격 받았고 분노했다. 하지만 이건 우리의 도시다. 우리는 절대 저 겁쟁이들이 이기게 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테러리즘에 주눅이 들지 않을 것이다.” 칸의 말이다.

5일 밤에 맨체스터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 ‘원 러브 맨체스터’가 열렸고 5만명이 참석했다. 원래는 지난 달 테러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하려고 열린 행사였으나, 3일 사건 이후 이 콘서트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이 일에 어떤 영향을 받느냐,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그란데는 콘서트를 발표하는 공개 서한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4일에 그란데는 “당신이 보여주고 있는 사랑과 단합은 지금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약이다.”고 덧붙였다.

허핑턴포스트US의 London Attack Sparks Arrests And Vows For New Strategy On Terro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테러 #영국 #런던 #종교 #이슬람국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