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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풍선' 과다 흡입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다

  • 김현유
  • 입력 2017.06.05 11:29
  • 수정 2017.06.05 11:31

최근 술집이나 클럽을 중심으로 판매된다는 '해피벌룬'.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는 일반 풍선 안에 병원에서 마취용으로 쓰는 아산화질소(N2O)를 넣은 것으로, 풍선 속 기체를 마시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고 웃음이 나 '해피벌룬' 혹은 '마약풍선'이라 불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피벌룬을 해 본 사람들은 여기에 환각 작용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규제나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일단 아산화질소는 마약류나 유해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의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 '해피벌룬' 가스를 마신 20대 남성이 숨졌다.

동아일보는 지난 4월 13일, 수원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20대 남성이 침대 밑에 쓰러져 있는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후 현장 물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해부학적 사망 원인은 '미상'이지만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검 결과를 밝혔다. 경찰은 "이런 유형의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발견 당시 머리에 검은 비닐 봉투를 쓰고 있었다. 남성은 고무관과 아산화질소 앰풀(캡슐)을 잔뜩 갖고 있었는데, 이 중 17개는 이미 사용을 했으며 104개는 미사용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있어서 초반에는 질식사를 의심했다"라며 "하지만 질식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아산화질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의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중앙일보에 "아산화질소는 환각을 유발할수 있는 물질이다. 또 신경 독성 물질이라서 수시간씩 해피벌룬을 한다면 뇌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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