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런던 테러를 이용해 자신의 국정운영 방침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특히 강경한 테러 대응과 이를 위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총기 규제는 효과적인 테러 방지책이 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We must stop being politically correct and get down to the business of security for our people. If we don't get smart it will only get worse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June 4, 2017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을 관두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업무에 당장 돌입해야 한다. 우리가 똑똑해지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뿐"
At least 7 dead and 48 wounded in terror attack and Mayor of London says there is "no reason to be alarmed!"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June 4, 2017
"최소 7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는데 런던시장은 '불안해 할 것 없다'고 한다!"
Do you notice we are not having a gun debate right now? That's because they used knives and a truck!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June 4, 2017
"우리가 지금 총기 관련 토론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는가? 그건 테러범들이 (총기가 아닌) 칼과 트럭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칸 시장은 3일 런던브리지와 버러 마켓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시민들에게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수일 간 경찰력이 증강될 것"이라면서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총기에 대해서는 테러에 악용될 위험성 때문에 총기를 규제 해야 한다는 미국 진보 진영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이번 런던 테러에서는 총기나 폭탄이 아닌 흉기와 트럭 등 일명 '원시적' 수단이 이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런던을 향한 애도의 트윗과 반이민 행정명령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트윗을 연달아 올린 바 있다.
테러 위험이 높은 중동·아프리카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현재 연방법원의 잠정 중지 명령을 받고 계류 중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의 대변인은 트럼프의 이같은 트윗 내용에 대해 "맥락에서 벗어난 이야기"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