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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사진 5장)

정유라씨가 집에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정씨는 '구속영장 기각' 결정 직후인 3일 오전 2시 22분쯤 청사 밖으로 나와 기자들 앞에 섰다.

취재진 질문: "법원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유라: "일단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취재진: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유라: "아니요, 그런 적은 없다"

취재진: "법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했는가?"

정유라 측 권영광 변호사: "전 국민적인 사안이 벌어졌기 때문에 100%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깊이 있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반성하고 있고, 성실히 조사받으며 밝힐 부분은 밝히고, 처벌받아야 하는 부분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재진: "검찰의 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유라: "또 그러면 영장실질심사에 가서 억울한 부분을 판사님께 말씀드리고 또 똑같은 일을 하겠다."

취재진: "어떤 부분이 제일 억울한가?"

정유라: "알지 못 하는 일들이 많아서.. 억울하기보다는 왜 몰랐을까 하는 부분도 있다. 많이 여쭤보시는 것에 정확하게 대답을 다 못하기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취재진: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울었다는데 어떤 부분이 미안하고 억울했는가?"

정유라: "SNS에 안 좋은 글도 올렸었다. 그게 공연성이 있고, 누구를 향한 글이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저도 아이가 있지만 제 아이한테 그런 얘기 하면 속상하고 기분 안 좋을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애를 쓴다는 것을 아는데 단지 저는 아는 학교에 입학해서 많은 분에게 분노를 사고, 학생분들 입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학사 비리에 대해서는) 모른다."

취재진: "어머니 면회를 갈 생각이 있는가?"

정유라: "허락이 된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안되면 못갈 것 같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서 빠져나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최순실씨 소유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한편, 구속영장 기각에 따라 최순실씨 일가의 은닉 재산 추적 등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지원과정에서 관여 정도,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영장 기각에 따라 추가 수사는 어렵게 됐다.

검찰은 우선 영장 기각 사유를 자세히 검토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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