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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가 인종차별에 대해 말하다 :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기란 힘들다"

  • 허완
  • 입력 2017.06.01 14:04

31일 오전 르브론 제임스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인종차별 낙서가 발견되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NBA 결승전 전날이었던 이날 오후, 제임스는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은 언제나 이 세상과 미국의 일부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인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자택의 낙서 사건에 반응하다

제임스는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1955년에 잔혹하게 살해 당한 14세 소년 에밋 틸도 언급했다. 자기 집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자 곧바로 틸의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틸의 어머니는 인종차별적 사상이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세상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관 뚜껑을 열고 장례식을 치렀다.

제임스는 인종간의 관계에 대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사건이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낱 같은 희망을 보았다면서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 주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애덤 존스가 인종차별적 야유의 표적이 되었을 때도 제임스는 인종차별에 대해 비슷한 말을 했다.

“인종차별은 영원히 존재하겠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정말 긴 대화이지만,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애덤 존스 사건 때 제임스가 했던 말이다.

이번 사건 소식을 들은 존스 역시 목소리를 내주었다. 제임스를 응원하는 다음과 같은 트윗을 썼다.

@KingJames 의 집에 일어난 일은 정말이지 역겹다. 힘내 친구

“돈이 얼마나 많든, 얼마나 유명하든, 얼마나 널리 존경을 받든,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기란 힘들다. 우리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평등하다고 느낄 때까지 우리 사회는 갈 길이 멀다.”

르브론 제임스의 소속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6월 1일부터 NBA 결승전을 치른다. 제임스는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LeBron James Talks Vandalism, Racism: ‘Being Black In America Is Toug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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