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가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예고했다

  • 허완
  • 입력 2017.06.01 05:42
  • 수정 2017.06.01 0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대한 결정을 곧 밝히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가 이미 협정 탈퇴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트럼프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파리협정에 대한 내 결정을 며칠내 발표할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남겼다. 트럼프가 이미 협정 탈퇴를 결정했고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포함한 소규모 팀이 탈퇴 세부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는 온라인 언론사 악시오스(Axios)의 보도가 나온 직후의 일이다.

뉴욕타임스CNN 등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실제로 탈퇴 이행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 완전한 탈퇴에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돼 발효됐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로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에 따라 이 협정을 비준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기후변화는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자 '헛소리'라고 주장하는 등 기후변화를 유언비어 취급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인물이 환경보호청장에 임명되는가 하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기후변화' 항목이 통째로 삭제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오바마의 기후변화 대책을 완전히 뒤집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약속했던 탄소 감축 계획은 달성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최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기후변화협정 이행 관련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담기지 못했다.

한편 NYT는 트럼프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만류해왔다고 전했다. 반면 스티브 배넌 수석보좌관 등 백악관 내 '극우파'들은 트럼프에게 협정 탈퇴를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환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백악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