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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트럼프 사위 쿠슈너와 러시아의 만남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

  • 허완
  • 입력 2017.05.31 11:01
  • 수정 2017.05.31 11:02

30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 대한 질문, 지난해 쿠슈너와 러시아 공직자들의 만남에 대해 트럼프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

“쿠슈너의 변호사는 쿠슈너가 그 만남들에 대해 아는 것을 의회와 공유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스파이서가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는 쿠슈너가 지난해 러시아 공직자들과 만나 '비밀 대화 채널'을 만드는 것에 대해 의논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스파이서는 그 이야기들은 ‘확인되지 않았고’, ‘익명 정보원’의 말이라 이런 주장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리핑 몇 시간 전 트럼프 본인이 폭스뉴스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익명 정보원의 말에 기반한, 기사 작성자의 이름도 없는 기사였다. 이 기사에도 그런 논의가 오갔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폭스뉴스의 기사에서는 쿠슈너가 아닌 러시아 공직자들이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비공식 루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윗이 비공식 루트 논의가 있었다고 트럼프가 인정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스파이서는 다시 회피했다. “내가 방금 한 말로 다 설명이 된다.”고 대답했다.

폭스뉴스 기사에서는 ‘이 일을 잘 아는’ 익명의 정보원의 말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내용은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의 여러 언론의 보도와는 다르다. 이들 매체에서는 쿠슈너가 먼저 비밀 대화 채널의 가능성을 거론했고, 러시아 측에서 결국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트럼프 선거캠프 측과 러시아 공직자들이 접촉했을 가능성을 수사하던 FBI는 쿠슈너의 만남에 주목했다.

트럼프가 FBI와 의회 위원회의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달에 워싱턴의 베테랑 변호사들로 팀을 꾸렸다는 말이 있었다. 현재까지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트럼프의 사위, 여러 선본 책임자들이 수사 대상이 되었으며, 5월 30일 오전에는 오랫동안 그의 변호사로 일해 온 마이클 코헨도 포함되었다.

트럼프는 4월말에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했다. 백악관과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앞뒤가 안 맞는 이유를 댔다. 그 이후 법무부는 특검을 꾸렸고, 수사는 계속되었다.

스파이서는 백악관과 언론의 다툼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이야기로 브리핑을 마무리 헀다. 트럼프가 ‘거짓 이야기가 계속되고’ 매체들이 ‘익명의 정보원을 사용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White House Dodges Questions About Kushner’s Meetings With Russia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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