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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0시부터 노후 석탄발전 '셧다운'한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6월1일 0시부터 노후 석탄발전소 8기가 한 달 동안 가동을 멈춘다. 애초 일정을 앞당겨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노후 석탄발전소 10기의 영구 폐지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대한 후속 조처로 발전사와 협의를 거쳐 30년이 넘은 삼천포 1·2, 보령 1·2, 영동 1·2, 서천 1·2 등 노후 석탄발전소 8기를 6월 한달 동안 가동정지(셧다운)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노후 석탄발전소에 해당하는 호남 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가동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가동을 멈춘 발전소에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발전소마다 16명 이상의 필수인력을 머물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가동정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봄철마다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비교적 전력 비수기인 봄철에 가동정지를 해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조처다”라며 가동정지에 필요한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도 끝냈다고 설명했다.

또 가동정지가 미세먼지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산업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국환경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이 함께 미세먼지 측정·분석도 나선다. 가동정지 대상인 발전소 8기 주변과 수도권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하는 방식으로 한다.

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도 일정보다 앞당겨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발전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 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 등 3기는 6월 석탄발전 가동정지가 끝난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돌입하고, 나머지 7기는 전력수급과 지역경제 영향, 사업자 의향 등을 감안해 폐지일정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석탄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17만4천톤으로 이 가운데 3만3천톤이 노후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일시 가동중단 조처로 석탄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2015년 대비 3%, 2022년에는 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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