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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사드 '몰래 반입' 조사 지시에 軍 '당혹'했다

ⓒ뉴스1

갑작스런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에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비공개 추가 반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드 4기가 비공개로 반입된 데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뒤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민구 국방부장관에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했다.

통상 사드 1개 포대는 6-9기의 발사대와 X-밴드 레이더,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냉각기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주한미군은 2기의 사드 발사대와 장비를 반입하며 '한반도 전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반입되는 사드 관련 장비에 대해서는 실전운용시까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군 안팎에서는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반입이 기정사실화 됐다.

군 당국은 문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소식통은 "문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일반적 사드 포대 운용을 위해 4기의 발사대는 반입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기반 등 경북 성주 골프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발사대 4기도 이동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드 발사대 2기는 경북 성주에 배치했고, 사드 발사대 4기를 포함해 관련 장비와 물품은 사드 배치지인 경북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경북 칠곡 왜관의 미군기지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당선 이후 국방부를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에서 국민적 관심사인 사드 관련 정보를 소상히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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