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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을 구해준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 말

  • 박세회
  • 입력 2017.05.30 11:24
  • 수정 2017.05.30 11:26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모욕을 들었던 미국의 십대가 자신을 구해준 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6세의 데스티니 맨검과 그녀의 친구와 함께 지난 26일 미국 포틀랜드의 열차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제러미 조지프 크리스천으로부터 심한 모욕적 언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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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열차에 있던 세 명의 남성 릭키 존 베스트(53세), 탈리에신 머딘 남카이-미셰(23), 미카 플레처(21)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크리스천을 저지하고 나섰으며, 셋 중 베스트와 남카이-미셰가 크리스천의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크리스천의 칼에 찔린 53세의 릭 존 베스트는 열차에서, 23세의 탈리에신 머딘 남카이-미셰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데스티니 맨검이 FOX 12 Oregon KPTV의 영상을 통해 직접 나서 자신을 구하다 희생당한 영웅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가 누군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분들은 나와 제 친구 그리고 우리의 외양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를 구해준 분들과 유족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합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마 죽었을 테니까요."

MIC는 맨검과 히잡을 쓴 그녀의 친구가 포틀랜드의 열차에 타고 있을 때 크리스천이 "내 나라에서 나가라", "사우디 아라비아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맨검에 따르면 또한 당시 크리스천은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며, 지금 당장 자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KATU-TV는 한 목격자가 당시 크리스천이 "버스에서 내려 이 나라를 떠나라. 너희는 세금도 내지 않으니까"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MIC는 크리스천이 현재 살인미수와 살인 혐의 등의 중죄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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