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현미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영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내정된 인사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김부겸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4선의 중진 의원이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보수의 심장'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부겸 후보자
도종환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접시꽃 당신' 등 시를 지은 시인 출신이다. 지난 4월 발족한 민주당 문화예술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박근혜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앞장섰다.
김현미 후보자는 정북 정읍 출신으로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20대까지 3선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경제통'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지만 '비문'(非문재인) 계열로 분류된다.
김영춘 후보자는 '86그룹'의 맏형 격으로 서울 광진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지역 구도 타파를 기치로 고향 부산에 내려가 3번의 도전 끝에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농림축산심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문'(親문재인) 색채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