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장녀를 이화여고에 전학시키기 위해 이화여고 전 교장의 집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묵묵부답했다.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대우빌딩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29일 오전 9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은 출근하는 강 후보자에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으나, 강 후보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엘레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대우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장녀와 차녀의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도 강 후보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장녀를 이화여고에 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했던 곳은 이화여고 전 교장인 심모씨가 전세권자로 설정된 집이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강 후보자의 외교부 장관 지명을 발표하며 강 후보자가 과거 위장전입한 사실도 밝혔으나 '친척 집'에 주소를 뒀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가 '친척 집'이 아닌 이화여고 전 교장의 집에 위장전입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어서 청문회에서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