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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숨지다

  • 김태우
  • 입력 2017.05.29 06:13
  • 수정 2017.05.29 06:14

미국 미시시피 주 남부에서 링컨 카운티의 보안관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는 경찰이 가정집 세 곳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매체 '클라리온 레저'에 의하면 이 용의자는 35세 코리 갓볼트로,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각) 길가에 수갑을 찬 채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갓볼트는 사건 발생 당시 팔을 다친 것으로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전처와 자녀 양육권 문제를 논의하던 중 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갓볼트는 "전처와 장인, 장모에게 아이들을 우리 집에 데려가겠다고 말하던 중이었는데, 어떤 사람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 집엔 아무도 살지 않는 데 말이다. 그런데 그게 사람들이 하는 일이지 않은가. 방해하는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황 설명을 하고 나서야 그는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이제 뭘 할 거냐고 묻자, 갓볼트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클라리온 레저'에 의하면 그는 "경찰의 압박에 의한 자살을 의도했었다. 나는 이제 살 가치가 없다. 이런 일을 벌이고 나서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링컨 카운티 보안관이 그저 끼어들었을 뿐이라며, 자신이 계획했던 건 경찰에 의한 자살이었다고 밝혔다.

'데일리 리더'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사망한 보안관은 36세 윌리엄 더로, 링컨 카운티 보안관 부서에서 2년간 근무했고, 브룩헤이븐 경찰서에서는 4년간 일했다.

워렌 스트레인 미시시피 수사국 대변인은 로이터에 더가 갓볼트의 처가집에서 발생한 부부싸움에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다고 밝혔다. 더는 신고에 대응하던 중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갓볼트의 장인인 빈센트 미첼은 AP에 갓볼트의 아내가 가정폭력을 이유로 집을 떠나 몇 주 전부터 자신의 집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미첼은 이어 갓볼트가 보안관의 도착 직후 총을 쏘기 시작해 보안관과 미첼의 부인(갓볼트의 장모), 장모의 딸과 언니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미첼과 갓볼트의 아내는 피신했다.

갓볼트는 처가집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브룩헤이븐 근처의 가정집에 침입해 두 아이를 향해 총을 쐈고, 또 다른 집에서 두 명을 살해했다.

갓볼트는 당시 16살 소년을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 아이는 무사히 풀려났다.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트레인은 AP에 검사들이 갓볼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범행 의도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28일 오전(현지시각),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모든 미시시피 주민들에게 링컨 카운티에서 사망한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부탁한다. 배지를 단 남녀(경찰)는 매일 우리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을 한다. 우리는 우리 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자주 잃곤 한다. 법 집행 기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 무분별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내리길 기도한다.

 

허프포스트US의 'Suspect In Custody After Killing Spree Leaves 8 Dead In Mississippi'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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