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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건진 맨체스터 여성

  • 김태성
  • 입력 2017.05.26 08:28
  • 수정 2017.05.26 10:46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을뻔한 여성이 스마트폰 덕분에 "운 좋게 살았다." 폭탄에 매장됐던 암나사가 그녀를 향해 날라오다 스마트폰에 먼저 맞으면서 그 방향이 바뀐 것이다.

여성의 남편 스티브 브리짓은 피가 묻은 깨진 아이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아내 리사가 테러 당시에 지니고 있던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리사는 날아온 암나사에 가운뎃손가락을 잃었다. 그러나 손에 스마트폰을 안 들고 있었다면 목숨이 위험했을 거라는 추측이다.

"운 좋게 살았다"는 리사 브리짓

남편 스티브는 암나사가 스마트폰에 먼저 맞는 바람에 옆으로 튕겨서 리사의 볼에 박혔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내 리사가 "긍정적인 상태이고 운 좋게 살았다며 감사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또 리사의 발목이 파편에 부러지고 허벅지엔 총알이 박혔다고 스티브는 아내의 다른 상처를 설명했다.

폭발 테러 당시 리사 브리짓은 통화 중이었다.

그는 아내가 "통화를 하는 도중이어서 아마 목숨을 건진 것 같다."며 "암나사가 스마트폰에 먼저 부딪혀서 비켜나간 건 물론 그 속도를 낮추는 데도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의 "완전 회복"을 기대한다며 다만 가운뎃손가락은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경찰과 모든 병원 스태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리사 브리짓의 스마트폰

테러 사고로 리사 브리짓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살만 아베디가 밤 10:30에 터뜨린 폭탄으로 인해 총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피해자 중엔 어린이도 많았는데, 폭탄을 경기장 입구에서 터뜨렸기 때문이다.

아베디의 누나 조마나는 그가 테러를 감행한 이유는 죽은 시리아 어린이들에 대한 "복수심"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사건에 너무 놀랐다면서 세상이 불의로 가득 찼다는 믿음 때문에 동생이 그런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마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동생은 "아이들이, 특히 무슬림계 아이들이 사방에서 죽는 걸 보고 보복을 기도한 것 같다."라고 범행동기를 추측했다.

"미국이 터뜨린 폭탄에 죽어간 죄 없는 시리아 어린이를 보며 복수를 맹세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바람대로 됐는지 아닌지는 오로지 하나님과 자기만이 아는 사항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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