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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평론가들은 '옥자'를 "예상치 못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5.25 12:23
  • 수정 2017.06.29 05:35

**이 기사는 영화 '옥자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옥자'가 개봉을 앞두고 북미 평론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외모의 큰 동물" '옥자'가 '미래 음식'을 연구하는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의 회사에 의해 자신을 키우던 소녀 미자(안서현)와 헤어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옥자'는 넷플릭스와 봉준호 감독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폴 다노, 스티븐 연, 틸다 스윈튼, 변희봉, 안서현등의 출연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북돋았다.

칸 영화제 프레스 스크리닝에 참석한 기자들은 '옥자'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영 시작과 동시에 스크리닝이 잠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당신이 극장에서 보기 원하는 모든 게 담겨있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시사회 다음 날 공개된 해외 매체들의 리뷰 전문은 '옥자'를 더욱 자세히 조명했다.

영화 '옥자'는 6월 29일 오전 9시 현재 로튼토마토서 신선도 84%를 기록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신선도 95%)에 비해 떨어지는 평점이지만, 꽤 훌륭한 기록이다.

봉준호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색다른 모험에 도전했는지, 해외 영화 평론가들의 단평들을 통해 '옥자'를 미리 확인해보자.

영화 '옥자' 예고편.

인디와이어: 옥자는 여러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지만 마지막에는 강력한 결실을 맺는다. 마지막 순간에 감흥 없는 대립을 선보이지만, 이야기를 완벽하게 끝맺을 수 있는 깊은 에필로그를 보여준다.

빌리지 보이스: 씹을 만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끝에는 '옥자'가 그저 좋은 영화였으면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AV 클럽: '옥자'는 이 한국인 감독이 '괴물'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로 돌아올 수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짜릿한 생물체(괴물)를 통해 이뤄낸 완벽한 톤 변화는 달성하지 못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옥자'는 오역된 대사들과 투박한 톤 변화 투성이인 영화다.

뉴욕 매거진: 단호하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무모한 우화다.

타임아웃: '옥자'의 특수 효과는 매력적이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조명되는 돼지를 쫓는 장면이나 만화 속 한 장면 같은 대기업의 악랄한 행위들은 이야기가 흐를수록 더 거슬려진다.

Vox: '옥자'는 완벽하지 않다. 말도 안 되는 장면과 진지한 내용이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영화 자체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용서할 수 있을 정도다. 이건 거대하고 욕망 넘치는 영화다. 그리고 관객들을 웃기는 데 성공할 때만큼은, 정말이지 재밌다.

콜라이더: '옥자'는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며, 흥분되고, 재밌는 데다가, 창의적이고 뜻밖이기까지 하다. 이것은 봉 감독이 시대 감독들 사이에서 예지력 있는 연출자로 불리는 이유다. 그리고 세상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영화를 보러 가는 이유기도 하다.

배니티 페어: '옥자'는 난장판이지만 통통 튀며 매력 있는 영화다. 영리하고 열정적이며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웃었고, 울었으며, 점심에는 고기를 먹지 않게 됐다.

가디언지: 영화의 에너지와 호감도가 '옥자'를 즐겁게 만들었다.

영화 '옥자'는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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