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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는 조금 달랐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보다 한결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변호인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검찰이 제시한 최순실씨의 재판 기록도 꼼꼼하게 살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는 25일 오전 10시 59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을 열었다. 올림머리를 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재판 때처럼 남색 사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503번’ 수인번호 배지를 달았다. “피고인은 들어와서 피고인석에 착석하기 바랍니다”는 김세윤 재판장에 말에 법정에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이상철·유영하 변호사와 웃으며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재판부에는 피고인석에 앉은 뒤 다시 일어나 인사했다.

김 재판장은 “피고인 다시 설까요?”라고 말한 뒤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재판부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첫 재판에서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출석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은 홀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증거조사에 이의신청하는 등 절차 문제를 50분 넘게 따진 탓에 재판 기록 증거조사는 10시53분께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재판 기록도 꼼꼼하게 살폈다. 피고인석 앞 모니터에 보이는 재판 기록을 쳐다보고 메모를 하거나, 왼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앉은 최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3시간 동안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던 첫 재판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을 마칠 무렵 “증거조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나중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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