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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후보자가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발끈'한 순간

  • 허완
  • 입력 2017.05.25 08:05
  • 수정 2017.05.25 08:07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계속된 25일, 아내의 초대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에게 후보자가 단호하게 답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제보를 하나 받았다"며 이 후보자의 아내 김숙희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가 지난 4월 초대전을 열었는데 이 때 '돈봉투가 오갔다'는 것. 또 김씨의 작품이 '대작'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턱도 없는 모함",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박했고, 정 의원은 거듭 초대전에서 판매된 작품 수와 판매 금액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자의 답변과의 질의응답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정) : "(...) 2017년, 바로 이번 대선 기간 중인 4월26일부터도 또 초대전을 한 번 가진 적이 있다는데 그 제보가 맞는 이야기입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이): "사실입니다."

정 : "아, 그게 맞습니까?"

이 : "네."

정 : "그러면은 그 초대전에서도 지난번 자료가 제보라가지고 확인할 수는 없는데 1차 때 같이 이렇게 또 '국회의원 이낙연' 이런 초대장으로 들어갔나 보죠?"

이 :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정 : "예? 예?"

이 : "(초대장에) 제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정 :"아 등장 안 했습니까?"

이 : "없습니다."

정 : "근데, 그런데 그러면은 그거는 우리가 확인이 안 되고요... 그 때 초대전에 우리 후보자님께서 그 자리에 그..."

이 : "첫날..."

정 : "예 첫날 오셔가지고... 그... 참석을 하셨고 많은 하객들을 직접 인사를 맞이한 적은 있습니까?"

이 : "네.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오신 분들(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했습니다."

정 : "네. 그 내용과 제보하고 상당히 일치하는데... 이게 지금 우리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2차 작품, 올 4월 초대 작품인데 이 내용에 관해서 제보 내용대로 하면 전시된 작품들이 조영남 미술작품 대작 사건과 같이 중견작가의, 이름은 뭐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또 대필과 가작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 이렇게 제보가 있었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후보자께서..."

이 :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입니다."

정 : "예... 뭐 충분히 지금 입장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실 수 있고..."

이 : "아니요. 그것이 아니고요. 제가 심지어는 집에서 잠도 안 자고 그림 그리는 걸 늘 보는 사람인데요, 그건 정말로 심각한 모욕입니다."

정 : "그리고 또 한가지 사실은 후보자께서 마치 결혼식장의 호스트와 같이 하객들을 줄을 서서 맞이하였다고 하는데, 그리고 얼마나 많은 하객이 참석했는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실 수 있나요?"

이 : "예. 줄을 선 적은 전혀 없고요. 대충 30명 선? 그렇게 됩니다."

정 : "그리고 그 때 하객들이 작품 구매와 상관 없이 돈봉투를 내놨다고 하는데..."

이 : "턱도 없는 모함입니다."

정 : "모함입니까?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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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제보자를 조금 엄선해주시길 바랍니다."

정 : "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하고...그렇다면 4월26일부터 있었던 이 초대전에 팔린 구체적인 작품 수하고 그걸 자료를 내주실 수 있습니까?"

이 : "아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그게 필요할까 싶습니다."

정 : "그러나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제보 내용 자체가 우리가 사실 확인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가지고..."

이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제보의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합니다."

정 : "그렇지만 그 작품 내용, 얼마나 팔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받았는지 그 자체는 아마 지금 아주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를 못하더라도 하실 수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 : "제가 정확한 걸 기억을 못하는데요, 그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했고요, 심장재단 등에, 그리고 나머지 수익금 중에 3분의2는 대관료 등 비용으로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 : "예. 그러면 어쨌든 그러면 절반을 기부했다고 하면 나머지 절반을 합쳐보면 총액이 대충 나올 거고 몇 점이 팔렸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객관적인 자료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오늘 오후 (질의) 시작하기 전까지... 제출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 "그것을 제출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 "그러면 그 전에 입장을 정확하게..."

이 : "저의 인사청문회과 관련이 있는 거라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 : "그러면 그 입장을 정확하게 정리를 해주셔가지고 서면으로 먼저 제출해주시고..."

이 : "지금 말씀 드린 게 입장입니다."

정 : "그러면 제출하시기가 어렵다 그런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이 : "우선 그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뭘 만들라고 그러면..."

정 :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절반을 공익재단에 쾌척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총액에 대해서 하고 작품 수는 대충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이 : "글쎄요. 하여튼 아내가 실력은 떨어지지만 화가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고 그것마저도 이제 남편 때문에 접게 되어 있는데요, 그것이 남편의 인사청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정 : "예. 이상입니다."

한편 뒤이어 발언 기회를 잡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 확인을 어느 정도 해야 질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게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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