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23일 17일간의 일본 여행 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국제무대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디시인사이드와 비슷한 미국의 레딧에서 'bkim9324'이란 아이디의 한 사용자가 '한국 정치인의 스웩'이란 제목으로 아래 영상을 올렸는데, 현재(24일 9시 30분 기준) 1천6백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서 김 의원은 수행원을 향해 여행용 가방을 매우 자연스러운 포즈로 전달한다. 이 장면을 본 레딧의 반응은 대략 이렇다.
"하인이여, 어서 내 가방을 받아라."
"이구, 우리 착한 가방 이리 온."
"누구야?"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까 나이지리아 학생의 피부를 연탄에 비유했다가 사과했고, 동성애를 반대하고 LGBT에 맞서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네."
이러한 댓글이 잘못되었다면 문제겠지만, 사실관계가 틀린 건 아니라 어쩔 도리가 없다. 실제로 김 의원은 흑인 학생을 연탄에 비유했다가 사과했으며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정치인 리스트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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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 대한 국내 반응도 뜨겁다. 오늘(24일) 오전에는 심지어 '노룩패스'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올라오기도 했을 정도.
노룩패스는 구기 종목에서 공격수가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같은 편을 보지 않고 패스하는 기술로, 김 의원이 비서 쪽을 바라보지도 않고 정확하게 여행 가방을 전달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가방을 받은 수행원은 "김 의원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평소 자상한 편"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