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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110만원에 구입한 이 파우치가 44억원에 팔릴 예정인 역사적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7.05.23 07:49
  • 수정 2017.05.23 07:53

우주를 너무도 사랑했던 한 여성이 잠시 후면 달 구름에 뜬 기분을 느낄 예정이다.

낸시 리 칼슨은 2년 전 '달 샘플 반환'이라 쓰인 하얀 파우치를 955달러에 샀다. 그러나 예정 중인 소더비 경매에 따르면 이 파우치는 아마도 4백만달러에 거래될 예정이라고. 4백만달러는 현재 한화로 약 44억원이다.

이 파우치가 가진 역사 때문이다.

이 파우치는 닐 암스트롱이 1969년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미션 중 '고요의 바다'에 가서 채취한 월석을 담아온 바로 그 파우치다. (편집자주 : 닐 암스트롱과 그 대원들은 1969년 미국 나사의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바 있다.)

이 파우치가 당시 월석을 반환하고 난 후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연방보안관 경매 웹사이트에 등장했다. 그리고 칼슨은 이를 약 110만원에 사들였다.

나사와의 갈등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파우치 안에 월진(달 먼지)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 변호사인 칼슨은 이를 995달러(약 111만원)에 구입한 후 테스트를 위해 나사에 보냈으나 나사는 이 파우치를 돌려주지 않은 상태로 긴 법정 투쟁이 끝날 때까지 나사의 소유임을 주장했다.

소더비는 이 파우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경매에 나온 것 중 가장 중요한 우주의 산물"

소더비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48주기가 되는 7월 20일에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나사는 이런 상황에 불만이 많다. 나사의 대변인인 워렌 제프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 가방은 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누군가의 개인 소장품으로 숨겨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가방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우주 비행사들을 포함해, 한 세기에 걸친 미국인들의 거대한 노력의 정점을 상징한다."

나사의 대변인 제프스의 말이다.

이 가방의 가격을 하늘 위로 치솟을 예정이다. 나사가 이 가방을 제외한 달에 속한 어떤 것도 민간이 소유하지 못 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995 Bag Of Moon Dust Could Fetch $4 Million At Auc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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