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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취중에 술집 화장실에서 겪은 최고의 경험담들을 공유했다

  • 박수진
  • 입력 2017.05.23 10:41
  • 수정 2017.05.23 10:42
Portrait of a three young woman partying in a nightclub.
Portrait of a three young woman partying in a nightclub. ⓒGeorgijevic via Getty Images

술집 여자화장실 만큼 서로서로 돕는 게 당연한 곳이 또 있을까. 남자친구 때문에 울고 있든, 토하고 있든, 늘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어하는 자매가 있는 곳이 바로 술집의 여자화장실이다.

여성들이 공유한 취중 화장실 경험담들은 웃기면서 동시에 감동적이다.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가 다음날 서로에 대해 완전히 까먹은 모든 여성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1. 유럽에 간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줄이 있었다).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억양이 달라서 주목을 받았다. 누군가 작은 소리로 “외국인이다!”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엄청나게 취한 영국 여성이 내게 와서 내 얼굴을 잡고 “너는 가장 밝게 빛나는 보석이야.”라고 말하고 이마에 입을 맞추더니 친구들에게 끌려나가면서 “절대 잊지 마!”라고 외쳤다. 그 이후 나는 방에서 나갈 때 “절대 잊지 마!”라고 외치길 즐긴다.

- Sadandhomesick

2. 탐폰이 필요했다. 화장실에 있는 사람들이 핸드백을 뒤졌는데 없었다. 나는 취해서 “맙소사 어떻게 하지?”라고 했다. 어느 취한 여성이 문을 확 열더니 클럽에다 “야 여기 탐폰 필요해!”라고 외쳤다. 정말 많은 여성들이 즉시 핸드백을 뒤졌고, 2분 안에 탐폰 5개를 받았다. 모두 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으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내가 여자라는 게 참 좋다.

- buzznights

3. 아일랜드에서 결혼 전 파티 중이던 신부가 너무 큰 드레스를 입어서 들어올리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었고, 나는 “술 한 잔 사주면 소변 보기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나와 그녀가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그녀는 바 전체를 향해 “이 쪼그만 애는 세상에서 속치마를 제일 잘 들어올리는 사람이야. 누가 얘한테 술 한 잔 갖다 줘!”라고 외쳤다. 잠시 후, 내 남자친구는 새신랑을 도와 그녀를 리무진까지 들어야 했다.

- drunky_crowette

4. 화장실에서 토하는 동안 한 취한 여성이 내 등을 문질러 주고, 머리카락을 잡아주고, 내 토사물을 흘러보내 주었다. 내게 “이것 봐! 아예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같잖아.”라고 말했다. 내가 아름답다고도 말해주었다. 좋은 날들이었다.

- adaman_t

5. 돌아가며 소변을 보면서 계속 수다를 떨 수 있도록 나와 같은 칸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은 여성이 있었다. 짧았지만 강렬한 우정이었다.

- apairofpetducks

6. 친구 집에서 파티를 하다 화장실에 들어갔다. 전혀 모르는 여성이 들어왔고 우리는 서로의 메이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아름답다고 말하고, 인생의 비밀들을 털어놓았다. 바닥에 앉아서 1시간 정도 멍청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었다. 이틀 후 그녀를 캠퍼스에서 만났는데, 우리는 어색하게 서로를 못 본 척했다. 이름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 토요일에 2시간 정도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 ViolentIndigo

7. 40살때쯤, 올랜도의 댄스 클럽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여성 4명이 한 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도린다’에게 나오라고 하고 있었다. 누군가 바닥에 앉아있는 게 문 아래로 보였다. 나는 도린다보다는 조금 덜 취한 그 여성들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 그들은 도린다가 취해서 울고 있으며 나오려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부모님에겐 전화했나요?”라고 묻자 아니라고 했다. 나는 “물러서 봐요.”라고 말한 다음 문을 살짝 두드리고 최대한 ‘엄마 목소리’를 냈다. “도린다? 아가? 아빠와 나는 네가 많이 걱정돼. 괜찮니? 아빠가 밖에서 차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어. 이제 집에 가지 그래?”라고 말했다. 그녀는 문을 부수다시피 하며 나와서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보며 “엄마?????????????????? 그 남자는 왜 날 안 좋아해????????????????”라고 물었다. 나는 “딸, 걔는 똥멍청이야. 더 좋은 남자들이 있어. 이제 여기서 나가자.”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이 데리고 나갔다.

- AuntyDotal

8. 취해서 토하면서 중간중간에 기도를 했다. 나만큼 취했던 친구가(바닥에 누워 있었고 왠진 몰라도 셔츠를 잃어버렸다) 꼬부라진 혀로 “쉿, 신은 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 hbbanana

9. 취해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내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 다음 패닉에 빠졌다. 나는 슬프고 취한 쓰레기가 되어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 다른 여성 세 명(그들도 잔뜩 취해있었다)이 무슨 일인지 물었다. 내가 이야기하고 모든 걸 다 망쳐놨을까 봐 두렵다고 하자 그들은 토닥여 주며 내가 아름다우며(거짓말이지만 좋았다) 그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가 멍청한 거라고 말했다. 그가 그 역시 나를 사랑한다고 답 문자를 보내자 그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나를 내 친구에게 데려다주며 내가 가기 전에 괜찮은지 확인해 주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다.

- frickineh

10. 친구들과 바에서 화끈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화장실에 갔더니 두 여성이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쓴 다음 땀이 많이 났고 타이트한 흰 바지를 다시 엉덩이 위로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녀의 친구와 나는 열심히 그녀를 도와 바지를 끌어올렸다. 10분 후 땀에 젖은 그녀의 엉덩이는 바지 안에 다시 들어갔다.

- j9nyr

*허프포스트UK의 Women Share The Best Drunken Experiences They’ve Had With Other Drunk Women In Toilets를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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