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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폭발 현장은 대학살과 같았다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모든 곳이 대학살과 같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진행된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콘서트장에 있던 한나 댄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커다란 폭발 소리가 들려왔고 맨체스터 경기장이 흔들렸다"고 표현했다.

누나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았던 올리버 존스(17)는 폭발 소음이 일어났을 때 화장실에 있었다고 했다. 존스에 따르면 폭발 당시는 그란데의 공연이 막 끝나 사람들이 하나 둘 경기장을 떠나고 있었을 때였다. 그는 "사람들이 마구 뛰기 시작했고 모든 방향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회고했다.

목격자들은 BBC와 인터뷰에서 최소 20~30명이 거리에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사건 당시 경기장 앞에서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던 남성 앤디는 "모든 곳이 대학살과 같았다. 최소 20~30명이 희생됐다. 그 중에는 어린 애들도 있었고 장애인들도 있었다"고 했다.

NBC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는 최소 20명이며 자폭 테러(suicide bombing)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추후 경찰은 19명이 죽고 50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폭발물 해체반을 긴급 투입했으며 경기장과 인접한 맨체스터빅토리아역이 폐쇄됐다.

현장에 있었던 마지드 칸(22)은 폭발이 일어난 구체적 시간이 오후 10시 40~45분께로 기억했다. 이미 경기장 밖에 있었던 그는 한 차례 큰 폭발 소음이 있고 사람들이 갑자기 트리니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폭발은 경기장 주변 건물까지도 영향을 줬다. 경기장 바로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수지 미셸(26)은 AP와 인터뷰에서 "침대에서 폭발음을 들었다. 아파트 앞으로 나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보았다"면서 "내 방이 건물 뒤편에 있었음에도 폭발이 워나 커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이 사건으로 1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은 현재 테러리스트 행위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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