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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정보국 고위직들에 자신에 유리한 발표를 해달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 박수진
  • 입력 2017.05.23 06:14
  • 수정 2017.05.23 06:19
U.S. President Donald Trump (L) and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speak to reporters before their meeting at the King David Hotel in Jerusalem May 22, 2017.  REUTERS/Jonathan Ernst
U.S. President Donald Trump (L) and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speak to reporters before their meeting at the King David Hotel in Jerusalem May 22,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이번엔 정보국 수장들에게 자신에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압박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정보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에 각각 러시아 유착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하원 정보위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야당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 요청이 나오자 DNI와 NSA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정보국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코츠 국장과 로저스 국장은 모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절했다. 특히 로저스 국장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문서로 남겨놨는데 이 문서는 최근 러시아 유착 의혹 수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NI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구는 정보국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성명을 단순히 발표하라는 것이 아니라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거짓 성명을 발표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WP의 보도에 대해 "익명의 개인들이 불법적으로 유출한 것을 기반으로 한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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