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치열한 대선에서 극좌·극우를 모두 물리치고 프랑스 대통령에 오른 에마뉘엘 마크롱의 취임 첫주 국정지지율이 62%를 기록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가 21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 당선 2주를 맞아 실시한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2012년 5월) 국정지지율 61%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2007년 5월) 국정지지율 65%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퇴임 전 올랑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저 4% 수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할 때, 마크롱 대통령의 새 정부가 국정운영의 원동력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역대 총리들의 임기 초반 지지율과 유사한 55% 수준을 기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대선 결선에서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66%대 34%의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피니언웨이/ORPI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REM)는 다음달 11일 총선 1차투표에서 27% 득표율을 얻어 제1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론조사대로라면 6월18일 총선 결선이 끝난 뒤 마크롱 대통령의 REM은 전체 하원의석 535석 가운데 280~300석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