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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후보자가 "여성의 문제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제이자, 오래갈 문제"라고 한 까닭

UNITED NATIONS HEADQUARTERS, NEW YORK, NY, UNITED STATES - 2016/01/15: Kyung-Wha Kang speaks with the UN press corps. Following a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session dedicated to discussion of the status of humanitarian relief efforts in Syria, Assistant Secretary-General for Humanitarian Affairs and Deputy Emergency Relief Coordinator spoke with the press at UN Headquarters in New York City, USA, detailing the report she had just delivered to the Council and responding to questions. (Photo
UNITED NATIONS HEADQUARTERS, NEW YORK, NY, UNITED STATES - 2016/01/15: Kyung-Wha Kang speaks with the UN press corps. Following a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session dedicated to discussion of the status of humanitarian relief efforts in Syria, Assistant Secretary-General for Humanitarian Affairs and Deputy Emergency Relief Coordinator spoke with the press at UN Headquarters in New York City, USA, detailing the report she had just delivered to the Council and responding to questions. (Photo ⓒPacific Press via Getty Images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비고시 출신 외교부 장관으로 발탁된 강경화 후보자는 그동안 '여성 인권'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세계여성회의에 정부·NGO 대표단의 대변인으로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부각시키는 데 역할을 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 위원장과 유엔 최고 인권기구인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를 역임했다.

강 후보자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 시절인 2012년 9월 21일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했는데, '여성과 아동에 대한 크고 작은 폭력이 너무나 쉽게 용인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당시 강 후보자가 했던 말들.

"여성의 문제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제, 그리고 동시에 가장 오래갈 듯한 문제일 듯하다. 여성을 위해 인구 반의 기득권을 포기하라는 얘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 원주민 등 다른 취약계층은 여성보다는 좀 더 협소한 범위에 속하기에 상대적으로 기득권을 포기하기가 좀 더 쉽다.

여기에 아랍권에서처럼 여성의 보호만 외칠 뿐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관습도 문제다."

'3남매를 키운 워킹맘'이었던 강 후보자에게 여성이 당면하는 수많은 차별적 현실은 스스로의 문제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UN인도조정실에서 사무차장보로 재직 중이었던 2014년에는 'KBS 신년기획 글로벌 리더를 만나다'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당시 프로그램을 직접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가장 오랜 세월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게 여성이고,

그래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이 이루어지는 한

모든 인간들 사이에 동등한 권리가 실현된다 하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해서.

사실 저는 여성의 문제로써 인권의 세계에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시민단체나 국제기구들 쪽에서도 이례적으로 대단히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렷습니다. “인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외교부 장관이라니, 전율이라는 표현 밖에... 국무회의에 여성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해외 원조할때 인권영향 평가가 왜 중요한지, 기업은 왜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지, 이주자와 난민에 대한 인권 원칙이 뭔지 아는 사람이 들어가는 사실상 정부수립 이후 첫 사건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야 여성과 성소수자 문제, 인권 문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생각하는 사람을 외교 수장으로 갖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경향신문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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