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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인사발표에 대해 자유한국당만 부정적이다

  • 강병진
  • 입력 2017.05.21 13:17
  • 수정 2017.05.21 13:18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외교·안보라인과 기재부 장관 등 경제라인 인선을 단행한 데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대체로 긍정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준비된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3번째 인사"라며 "전율이 느껴질 만한 인사로 결국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치켜 세웠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인사 중 가장 도드라진 인선은 문재인 정부 인선 중 두번째 유리천장을 깬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의 인선"이라며 "북핵, FTA(자유무역협정) 등 안보와 외교, 경제가 하나로 묶여 있는 상황을 돌파해나갈 적임자로 정의용 안보실장을 내정한 것 역시 최고의 적임자를 인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인사는 깜짝 깜짝 놀라게 잘 한다. 오늘 발표된 인사도 절묘하다"며 "대통령께서 잘 하시니 좋다"고 했다.

반면 같은 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발표된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일부 박근혜 정부 인사 중용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예로 김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종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를 들면서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홍석현 통일외교안보특보도 여전히 언론계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조영희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에 무게를 뒀다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단, 조 대변인은 청와대에서도 밝힌 바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위장 전입 문제, 이중국적 문제 등 자격 검증은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경제라인 인선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 실천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조화시키려 한 점이 돋보인다"고 우호적으로 평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 인선이 전문성과 안정감을 중시했다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함께 재벌 개혁의 의지를 아주 확고히 한 것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정통 외교부 출신이 아닐 뿐더러 여성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

반대로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사수석이 먼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이중국적와 위장전입 사실을 밝혔는데 (문 대통령이 인사에서) 위장전입 등 5대 비리 관련자를 배제한다고 하더니 원칙이 무너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작성한 '국가비전 2030' 보고서는 1100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 없이는 공허한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고스란히 재현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아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가운데 정책실장마저 반재벌 인사로 내정했다"며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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