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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가 ‘옥자'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5.21 11:58
  • 수정 2017.05.21 11:59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둘러싼 궁금증 중에 하나는 ‘옥자’의 목소리였다. 이미 ‘괴물’에서 배우 오달수가 괴물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사실이 크게 화제가 됐었다. 영화 관계자들은 봉준호 감독이 분명 이번에도’옥자’의 목소리에 사람의 목소리를 담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5월 20일, 칸 영화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소리의 정체를 밝혔다. ‘중앙일보’의 현지 취재 기사에 따르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우 이정은이었다. (중앙일보 - ‘봉준호 감독 ‘옥자’ 코멘터리 [풀버전])

“‘괴물’의 괴물은 오달수 선배가 목소리 연기하지 않았나. 옥자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우 이정은씨다. 휠체어 탄 환자 역으로 영화에도 몸소 특별출연했다. 뮤지컬 공연도 하실 만큼 목소리 컨트롤에 탁월하다. 옥자 목소리를 부탁드렸는데, ‘하루 종일 돼지 다큐멘터리를 봤다’면서 죄송할 만큼 깊이 몰입해주셨다. 돼지 소리는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내야 한다. 거기에 감정까지 실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을 텐데, 섬세하게 표현해 주셨다. 연기가 필요한 부분은 이정은씨가 하고, 나머지는 ‘설국열차’를 함께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2001~2003)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화이트헤드가 작업했다. 뉴질랜드‧호주의 특수 종 돼지들의 다양한 소리를 따서 이정은씨의 목소리 연기와 믹싱했다.”

배우 이정은은 대학로에서 오랬동안 연극을 했고, 지난 2012년부터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얼굴을 비쳐온 배우다. 최근작으로는 서빙고 보살을 연기했던 tvN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대표적이다. 아래 사진을 본다면,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이 기억날지도 모른다. 주인공 송우석(송강호)이 변호사로 돈을 번 후, 과거 공사판에서 일하며 지었던 아파트를 사러오는 장면에 등장했었다. 송우석 덕분에 높은 시세차익을 남기고 집을 팔게된 집주인 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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