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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진짜 마지막"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76)이 새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다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19일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이 몸담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정말 마지막 감독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63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미야자키 감독은 1979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城)'을 시작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 '천공의 성 라퓨타'(1986년), '이웃집 토토로'(1988년), '마녀 배달부 키키'(1989년), '붉은 돼지'(1992년)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야자키 감독은 1997년 '모노노케 히메(ののけ姬)' 발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었으나, 2001년 '센(千)과 치히로(千尋)의 행방불명'으로 다시 감독직에 복귀했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2년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그리고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미야자키 감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과 '벼랑 위의 포뇨'(2008년)를 만든 뒤 2013년 '바람이 분다' 제작과 함께 두 번째 은퇴 선언을 했으나, 올 2월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행사를 통해 그가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컴백'이 기정사실화돼왔다.

지브리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은 '바람이 분다' 뒤에도 연내 '지브리 미술관'에서 상영할 단편 애니메이션 '모충(毛蟲) 보로'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충 보로'는 미야자키 감독이 처음으로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지브리는 "그러는 동안 (미야자키 감독은) 오랜 친구들을 잃고, 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은퇴 철회'를 결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결정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만한 소재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브리 측은 미야자키 감독이 만드는 새 장편 애니메이션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주제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지브리는 이날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제작 소식을 전하면서 동화(動畫) 및 배경미술에 참여할 3년 계약직의 신입 직원도 함께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은 오는 2019년쯤 일반에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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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바치는 어느 팬의 헌정 영상(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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