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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러시아 측에 코미와 관련해 했다는 말(NYT)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to a question during a joint news conference with Colombia's President Juan Manuel Santos (not pictured)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May 18, 2017. REUTERS/Kevin Lamarque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to a question during a joint news conference with Colombia's President Juan Manuel Santos (not pictured)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May 18, 2017. REUTERS/Kevin Lamarque ⓒKevin Lamarque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 최고위급 외교관들에게 '미치광이'(nut job)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잘랐다며 이로써 자신을 짓누르던 '엄청난 압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0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대사 회동을 요약한 백악관 문서를 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러시아인에게 "나 방금 FBI 국장을 잘랐다. 그는 미쳤다. 진짜 미치광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이번 코미 해임으로) 그것에서 벗어났다"며 "난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대선캠프를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 수사 탓에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이 커진다고 NYT는 강조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얘기한 시점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불과 하루 뒤였다고 설명했다. 코미 전 국장과 FBI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NYT가 접한 백악관 문서는 당시 집무실 내부에서 적은 노트에 기반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회담의 내용과 관련한 공식 장부(official account)로써 유포됐다.

한 미국 정부 관료가 NYT에게 해당 기록물을 낭독해줬으며 다른 한 관료가 전반적인 당시 논의의 취지를 확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해명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뭇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 했고 정치화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국정운영 및 협상 역량에 불필요한 압박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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