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회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아 달라'고 당부하며 선물한 책

오늘(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노회찬 대표는 책을 한 권 가져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청와대 오찬 매우 유익했다"라며 "예정시간을 40분이나 넘길 정도로 국회서도 해보지 못한 솔직한 대화를 깊이있게 나누었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점심대접에 대한 답례로 문재인 대통령께는 조남주작가의 '82년생 김지영' 김정숙 여사께는 황현산선생의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했다"고 적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에 따르면 노 대표는 이 책을 선물하며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82년에 태어나 한국 사회를 살아온 보편의 여성 '김지영'의 이야기로 남성이 상상하기 힘든, 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특히 이 소설은 '김지영'이라는 흔한 이름이 내포하듯 통계에 다수로 잡히는 일반적 여성의 삶을 마치 기사를 쓰듯 부연하여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여성 정책'의 입안자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꼽히기도 한다.

예를 들면 조 작가는 이 소설에서 김지영 씨가 아이를 낳은 뒤 회사를 그만둘 때 아래와 같은 설명을 자료의 출처와 함께 붙여두었다.

'김지영 씨가 회사를 그만둔 2014년, 대한민국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결혼, 임신, 출산, 어린 자녀의 육아와 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출산기 전후로 현저히 낮아지는데, 20~29세 여성의 63.8퍼센트가 경제활동에 참가하다가 30~39세에는 58퍼센트로 하락하고, 40대부터 다시 66.7퍼센트로 증가한다' -82년생 김지영 中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서갑)은 지난 3월 국회 동료의원 298명에게 이 책을 선물하며 동봉한 편지에 이렇게 밝힌 바 있다.

"'82년생 김지영'. 이 책은 1982년에 태어나 학생, 회사원을 거쳐 서른넷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김지영이라는 여성의 일생을 되짚어보는 소설입니다. 평범하거나 아니면 평균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의 여성이 과거의 인습, 사회의 편견, 가족 구조, '독박 육아'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성장기와 고용 단계에 있어 겪는 남녀차별, 학교와 직장에서의 성폭력과 성희롱, 장시간 노동과 육아비용·주거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가 주인공의 삶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잔인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저출산', '혼인율 저하'는 현상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김지영'들이 있습니다. 최근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허망하게 죽은 복지부의 사무관도 '82년생 김지영'입니다. '82년생 김지영'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선 '현상'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원인에서 눈을 돌리고 현상에만 매달리는데 답이 나올 리가 있겠습니까?" -오마이뉴스(3월 3일)

아래는 노회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원문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82년생김지영 #노회찬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 #정의당 #페미니즘 #여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