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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또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청와대 춘추관 마이크 앞에 섰다. 지난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일부 청와대 수석 인선을 발표한 지 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을 직접 발표한 데 대해 “헌법기관장인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여서 제가 예우상 직접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은 바로 끝나는 듯했지만 문 대통령이 “혹시 질문 있으시냐”고 말을 이어가며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돌발적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를 받을 경우 헌법재판관의 잔여임기 문제를 묻는 질문에 “논란이 있는 사안”이라며 “국회에서 입법적으로 정리해주길 바란다. 저는 일단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잔여임기 동안 재판소장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저 없이 답했다. 오전에 발표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인사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다. 그리고 공소유지라고 생각한다”며 “그 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다음 일정 때문에 3개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은 없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춘추관을 떠난 뒤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4년간의 재임 기간에 3번의 신년기자회견과 지난 1월 비공식 기자회견을 포함해 4차례의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마저도 사전에 질문 내용과 순서를 기자단과 조율한 ‘각본 있는’ 기자회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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