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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자택 앞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퍼졌다

촛불을 든 개신교 교인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청껏 불렀다.

2009년 용산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조직돼 사회적 목소리를 내온 '촛불교회' 교인 등 시민 50여명은 18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의 자택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전씨의 자택 앞에 도착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채운석 향린교회 장로는 "저 간악한 자가 회개해 광주와 민주주의 정의 앞에 무릎 꿇게 하옵서서"라며 "전두환과 한 줌도 안되는 저 세력의 음모를 직시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광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 다짐한다"고 밝혔다.

방인성 함께여는 교회 목사는 "37년전 5월18일 광주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시민들을 짓밟는 참담한 역사가 일어났으나 광주 시민들은 위대했다"며 "그들의 독재를 향한 저항은 오늘의 민주주의의 발판이 됐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 목사는 "(전두환씨가) 지금도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가를 치르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몸부림치고 자기 재산 내어놓고 무릎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다시 한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과 회고록 표지가 인쇄된 종이를 촛불로 태운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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