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옥자’로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외신 인터뷰가 공개되는 중이다. 그중 하나는 5월 17일에 공개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였다. AFP통신은 “몇 달 전, 봉준호 감독은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있었지만, 지금 그의 거대 예산 영화인 ‘옥자’는 칸 영화제 최고상의 경쟁자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생각한 블랙리스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블랙리스트
“지난 몇년은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을 깊은 트라우마에 빠뜨린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지금도 그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이 많다.”
*세월호
“그건 매우 거대하고, 슬픈 비극이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 사건으로 거대한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다이빙벨 사태’, ’표현의 자유’ , 그리고 박근혜 탄핵
“한국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지난 몇년 동안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정확히 무엇이라고 명명할 수 없었다. 몇 달 전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게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됐다. 나는 표현의 자유가 회복되면, 미래가 더 밝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AFP 통신은 “봉준호는 또한 지난 주 선거에서 대통령이 된 전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