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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 기밀 유출한 첼시 매닝이 마침내 출소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5.17 17:39
  • 수정 2017.05.17 18:56

수십만 건의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에 건넨 혐의로 수감됐던 첼시 매닝 전 육군 일병이 7년 만에 출소했다.

매닝은 지난 2010년 간첩 법 위반 등으로 징역 3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육군과 국방부의 기밀문서 70만 건 이상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했다.

매닝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형기를 감형해준 지 4개월 만인 17일 오전(현지시각) 감옥에서 출소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두 차례 자살 기도를 했으며, 이로 인해 독방에 감금되기도 했다.

LGBTQ 커뮤니티는 지난 9월 여성으로의 성전환 수술을 요청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간 그를 지지했다. 매닝은 결국 5일 뒤 육군의 허가로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대표 변호사인 체이스 스트란지오는 지난주 공식성명을 통해 "첼시 매닝은 다른 많은 사람처럼, 특히 트랜스젠더 여성처럼, 지난 7년간 감옥에서 보낸 시간 동안 우리는 상상도 못 할 폭력을 이겨내야 했다. 그는 마침내 감옥을 떠나고 벽을 넘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첼시가 우리 곁에서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게 된 것은 세상에 주어진 위대한 선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매닝은 지난주 오바마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는 쇠창살과 시멘트벽에 갇혀 살았던 7년이 지난 뒤,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게 될 선물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법률팀과 셀 수 없을 정도의 지지자들을 비롯해 나를 살아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허프포스트US의 'Jailed Army Leaker Chelsea Manning Is Finally Fre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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