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이 160대 1에 달했던 기업이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공채가 아니었다. 부산에 위치한 '삼진어묵' 신입사원 채용이었다.
이런 높은 입사 경쟁률의 배경에는 삼진어묵의 경영 철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삼진어묵에 근무하는 직원 475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여기에는 주차관리원과 청소부는 물론 어묵 포장, 택배 접수, 물류 분류 등 단순노동 근로자도 포함된다.
매체에 따르면 삼진어묵은 1953년 창사 이래 단 한 명의 직원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박종수 사장은 "직원은 식구니까 비정규직으로 뽑을 생각조차 안 해봤다"고 전했다. 삼진어묵의 평균 근속연수는 20년 이상이며, 가장 오래된 어묵 장인은 40년이 넘는다.
삼진어묵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판매점을 오픈했다. 경남일보에 따르면 당시 임직원 45명, 매출액 82억 원이었던 회사는 3년 반만에 만에 직원 475명, 매출액 530억 원으로 성장했다.
신입사원 강문구(31)씨는 “대기업은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에 떨면서 부속품처럼 일해야 하지만 삼진어묵은 안정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 내가 낸 아이디어가 회사 경영에 바로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2017. 5. 17.)
이에 트위터에서는 삼진어묵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실트에 삼진어묵있는거 보고 안좋은 일 터진줄 알고 여기 짱맛있는데 불매해야되는건가... 이러면서 눌렀더니 좋은 이야기들 뿐이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 ㅂㅇㅅ (@broken_r1b) May 17, 2017
「모든 기업은 삼진어묵에 배워라」
너거 사내유보금 늘어갈때
노동자는 허리 졸래맨다.
경제가 어려운건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다.
문재인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0) 정책을 적극 찬성한다.https://t.co/z67HQZszgO
— 촛불 연대기수 사람이 먼저다 (@s17221) May 16, 2017
삼진어묵 기사 읽어봤는데 정규직도 정규직이지만 70세 넘으신분들도 일하고 계신거 넘 대단하다ㅇ0ㅇ
울엄마 부산에서 어묵 직접 배달시켜서 드시는데.. 앞으로는 그거 말구 삼진어묵 사라구 말해야지..
— 카리넬 (@CariN_EL245) May 1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