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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다큐를 만든다. 제목은 '화씨 11/9'다

‘볼링 포 컬럼바인’과 ‘화씨 9/11’, ‘식코’를 연출한 마이클 무어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마이클 무어는 이미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in TrumpLand)를 공개했었다. 이 작품은 오하이오주 극장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된 원맨쇼를 하려다가 거절당한 후 아이디어를 얻었던 영화였다. 이와 달리 그가 현재 만들고 있는 다큐멘터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9.11테러 사이의 관계를 조명했던 '화씨 9/11’과 비슷한 태도의 작품이 될 듯 보인다.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화씨 11/9’다. ’11/9’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11월 9일을 뜻한다.

‘화씨 11/9’가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를 소환시킬 것이란 예상은 단지 제목 때문만이 아니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는 이 작품을 위해 ‘화씨 9/11’을 함께 했던 연출가와 프로듀서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뿐만 아니라 ‘화씨 9/11’처럼 ‘화씨 11/9’ 또한 하비 웨인스타인과 밥 웨인스타인 형제가 전세계 배급을 맡을 예정이다. ‘화씨 9/11’은 당시 디즈니의 자회사였던 미라맥스가 투자한 작품이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디즈니는 영화의 정치적 색깔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배급권을 미라맥스의 공동대표인 두 사람에게 넘긴 바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리에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단단한 방패막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신들이 그에게 어떤 공격을 하던, 그건 공격이 안 됩니다. 무엇이 드러나든, 트럼프는 그 자리를 지킬 겁니다. 팩트와 진실, 두뇌로는 그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가 자해를 해도 그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하던 짓을 계속하고 트윗을 할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 영화로 끝날 겁니다.” 마이클 무어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웨인스타인 측은 “진실을 갈망하는 마이클 무어의 욕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혁명에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황홀한 기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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