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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개국 특사단에게 특별히 주문한 한 가지

  • 허완
  • 입력 2017.05.16 16:22
ⓒ한겨레/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에 파견하는 특사단과 오찬을 갖고 “특사단 파견은 정상 외교의 본격적 시작”이라며 외교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새 정부가 피플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달라”고 특사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특사단과의 오찬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어느 때보다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물려받았다. 6개월 이상의 정상 외교 공백이 있었는데 이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며 “특사단 파견은 정상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전 중앙일보·JTBC 회장(미국), 이해찬 전 총리(중국),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일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러시아), 조윤제 서강대국제대학원 교수(유럽연합·독일) 등 특사단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고위 사절단을 보냈고, 중국은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우리 대표단을 초청했다”며 “시진핑 주석이 우리의 중국 대표단을 직접 접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가 보낸 특사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취임 직후 주요 정상들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재진이 물러난 뒤 비공개 자리에서 “새 정부가 피플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상대국에) 강조해주고,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촛불’, 탄핵에 이어 탄생한 새 정부인 만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에서 우리 국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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