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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남성이 임신 보험에 돈을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63세 여성이 완벽하게 답하다

  • 박세회
  • 입력 2017.05.16 11:54
  • 수정 2017.05.16 11:55

지난 월요일(8일, 현지시각) 아이오와 주의 더뷰크 고등학교에서 로드 블럼 하원의원은 오바마 케어에 대해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카 케어에 포함된 몇몇 미친 규정 들을 없애야 합니다."

"62세 남성이 임신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그런 규정을 말입니다."

로드 블럼이 말을 마치자 청중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은퇴한 특수교육 교사 바버라 랭크 역시 그 자리에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 자리에선 별 생각을 하지 못했던 랭크는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며 화단으로 꾸며진 도로를 지나다가 문득 하원의원 블럼의 발언에 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왜 62세 남성이 임신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역 신문에 96 단어로 적어 보냈다. 이런 내용이다.

하원의원 로드 블럼이 더뷰크 타운홀에서 물었습니다. "왜 62세의 남성이 임신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까?"

저도 묻고 싶습니다. 제가 건너지도 않는 다리에, 걷지도 않는 도로에, 읽지도 않는 도서관의 장서에 왜 제가 돈을 내야 합니까?

제가 향기를 맡지도 않는 꽃에, 가보지도 않는 공원과 감상하지도 않은 예술작품에 왜 제 돈이 들어갈까요?

왜 제가 뽑지도 않은 정치인의 월급에,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세금 감면에 또는 제가 이용할 수 없는 법의 빈 구멍을 메우기 위해 제 돈이 들어갈까요?

우린 그런 걸 민주주의, 문명사회, 대의라 부릅니다. 그게 우리가 돈을 내는 목적입니다. -바버라 랭크/Daily Kos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이 '이게 민주주의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레딧에 올라와 10만번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8천명이 댓글을 다는 동안 랭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63세의 랭크는 손녀가 이 글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는 걸 알려준 지난 금요일(12일)에야 레딧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다.

한편 그녀는 AOL의 이메일은 사용하지만 페이스북 계정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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