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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문재인 정부 정치 철학을 높게 평가했다

BEIJING, CHINA - MAY 15: (RUSSIA OUT)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speaks at the roundtable plenary meeting during the Belt and Road Forum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 at Yanqi Lake on May 15, 2017 on the outskirt of Beijing, China. The Forum, running from May 14 to 15, is expected to lay the groundwork for Beijing-led infrastructure initiatives aimed at connecting China with Europe, Africa and Asia.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BEIJING, CHINA - MAY 15: (RUSSIA OUT)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speaks at the roundtable plenary meeting during the Belt and Road Forum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 at Yanqi Lake on May 15, 2017 on the outskirt of Beijing, China. The Forum, running from May 14 to 15, is expected to lay the groundwork for Beijing-led infrastructure initiatives aimed at connecting China with Europe, Africa and Asia.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Mikhail Svetlov via Getty Image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새 정부 출범 뒤 한국 대표단과의 첫 만남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치 철학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한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15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시 주석이 주최한 만찬에서 “별도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시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이념에 관해 높이 평가하고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며 “(시 주석으로부터) 한-중 관계는 고도로 중시돼야 하며,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강조의 말도 있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국 배치 이후 갈등이 깊어진 한-중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양국 관계의 좌표를 재설정하자는 의도로 읽히기도 한다. 시 주석은 이날 자칫 갈등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사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저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만찬에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박병석 의원실 제공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 공동 발전을 위해 신뢰를 가지고 상호 이해 폭을 넓히면서 함께 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쪽이 이번 한국 대표단에 상당히 융숭한 대접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개막 사흘 전 갑작스럽게 참석을 결정한 것 치고는, 일정이나 좌석 배치 등에서 한국 쪽을 상당히 배려해 한중관계 회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 의원은 10분 가량이나마 14일 저녁 시 주석을 따로 만났고, 15일 저녁에는 중국의 외교 분야 최고위직인 양제츠 국무위원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15일 중국 외교계 원로인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사실상 특사 역할을 수행했지만, 새 정부 출범 뒤 미·중·러·일 등 주변국 특사단이 별도로 예정된 상태여서 ‘특사’ 용어를 쓰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이 한중관계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사드 배치가 현실적으로 일정 정도 진행됐고 중국이 강경한 반대론을 전혀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한·중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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