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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캠퍼스에는 다른 기업 캠퍼스에 없는 게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7.05.15 11:19
  • 수정 2017.05.15 11:21

모든 게 갖춰진 실리콘 밸리의 사무공간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후,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무실을 멋진 공간으로 채우고 있다. 건강 주스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바, 게임룸, 헬스클럽 등등 말이다. 그런데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Amazon)의 본사는 최근 그들과도 다른 성격의 공간을 품게 됐다. 다른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캠퍼스에는 없는 것이다.

아마존은 최근 시애틀 본사가 소유한 건물 한 곳을 노숙자 쉼터로 만들었다. 이 쉼터는 노숙자 여성과 가족을 돕는 비영리기관인 메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와 함께 만든 것으로 65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매일 밤 200여명이 넘는 노숙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리스 플레이스는 시애틀 지역 사회에서 매일 여성과 아이, 가족을 구하는 놀라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그들의 이웃으로서 그들에게 영구적인 집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직원들과 메리스 플레이스의 거주자들은 2020년 초까지 함께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아마존은 메리스 플레이스에게 전 트래블 라지 호텔의 건물을 쉼터로 운영하게 했었다. 이 건물 또한 원래 아마존이 새로운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으로 구입했던 것이었다. 이후 새로운 아마존 캠퍼스의 공사가 시작됐고, 아마존 측은 이 보호소를 잠시 다른 건물에서 운영했었다.

아마존 측은 "이미 많은 아마존 직원들이 이 보호소를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 비평가들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과 같은 시애틀의 거대 테크 기업을 비난해왔다. 이 기업들이 테크산업의 붐을 일으키면서 시애틀 내의 주거위기를 가속시켰다는 것이다. 그만큼 집값과 렌트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이러한 비판 탓인지,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은 그동안 기부활동을 해왔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은 시애틀의 주거위기 문제해결을 위해 3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알래스카 에어라인과 익스피디아가 함께 노숙자 쉼터 개설을 위해 45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Amazon’s New Seattle Campus Will Include A Homeless Shelt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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