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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

A budget wedding hall is seen in this general view taken at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in Seoul, South Korea, May 16, 2015. With South Korea's average wedding expenditure last year at nearly $64,000, or about double that of the United States, more citizens are spurning lavish events for smaller functions as the economy slows, the age at marriage rises and parents nearing retirement have less money to splurge. Picture taken May 16, 2015.   REUTERS/Kim Hong-Ji
A budget wedding hall is seen in this general view taken at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in Seoul, South Korea, May 16, 2015. With South Korea's average wedding expenditure last year at nearly $64,000, or about double that of the United States, more citizens are spurning lavish events for smaller functions as the economy slows, the age at marriage rises and parents nearing retirement have less money to splurge. Picture taken May 16, 2015.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결혼 적령기'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2010년대 대한민국의 '결혼 적령기'는 통칭 30대 초중반의 나이를 일컫는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서울에서는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14일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청년 고용정책 평가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0~34세 서울 거주 청년 10명 중 5명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34세 여성의 미혼 비율은 서울은 43.8%, 기타 광역시 33.4%, 수도권 27.1% 그리고 기타 광역도 24.1%였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 미혼 남성은 서울 5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기타 광역시 51.6%, 기타 광역도 44.9%, 수도권 44.4%에 육박했다. 다른 지역보다 서울의 미혼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서울 거주자들 중 '결혼 최적령기'로 꼽히는 30~34세 남녀의 미혼 비율은 51.3%에 이르는 셈이다.

연구진은 서울 청년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교육과 노동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늦게까지 정규교육기관에 재학하는 집단의 비율이 남녀 모두 높고 결혼 및 육아에 따른 여자의 노동시장 퇴장이 다른 지역보다 늦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30~34세 남성의 경우 기타 광역시에서도 50%가 넘는 미혼 비율을 보였고, 기타 광역도와 수도권에서도 44%가 넘는 미혼 비율을 기록했다. 곧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결혼 적령기' 혹은 '혼기가 차다'는 말이 무의미해질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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