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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숀 스파이서, 스티브 배넌 등 백악관 측근들을 모두 자를지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 인사에 대한 '대규모 개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의 '입'이 돼 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 대표 정책을 이끈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돈 맥건 백악관 수석 변호사 등 주요 인물들의 교체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숀 스파이서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지인들을 인용해 대통령이 백악관과 일부 내각 인사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국정 운영을 정상궤도에 되돌리기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개편'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들은 그의 백악관 최측근들 중 대다수가 트럼프와 일하는 방식을 모르고 있으며,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지인은 "트럼프는 모두에게 실망하고 화가 난 상태"라며 "(개편이) 얼마나 크고 대담할지가 관건이다. 트럼프가 답을 찾았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인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개편을 시행한다면 그 메시지는 "나는 더 잘 할 수 있다"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지인은 "트럼프는 그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개편이 시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개편 시행시 대통령의 '이너서클'이 30대 중반으로 젊고 정치 경험이 부족한 가족 구성원들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브 배넌

내각 개편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백악관 인사 개편은 좀 더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 인사 개편이 시작된다면 첫 번째 경질 대상은 스파이서 대변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스파이서 대변인에 대한 불신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최근에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과 관련해 취재진들을 상대하고 있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을 극찬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 무게가 실렸다.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역시 경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배넌과 '거리두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이번 개편설이 그저 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해고'를 언급하면서도 실제 행동에 옮기는 일은 적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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