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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 홍석현·중국 이해찬·일본 문희상·러시아 송영길·EU독일 조윤제 특사를 내정했다

  • 허완
  • 입력 2017.05.14 19:13
  • 수정 2017.05.14 19:15

새 정부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인근 주요 4개국에 보낼 특사단장으로 각각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문희상·송영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은 이들 4개국을 중심으로 특사를 보냈지만 이번엔 유럽연합·독일을 추가해 조윤제 서강대 교수를 특사단장으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특사단장으로 내정된 홍석현 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주미대사로 일하며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대선 정국에서 급작스레 회장직을 내려놓고 정치권으로 들어선 홍 전 회장은 김종인 전 의원, 정운찬 전 총리와 함께 ‘제3지대’구축을 시도했으나 곧 실패하고 사실상 ‘문재인 지지’로 돌아섰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홍 전 회장을 미국 특사로 점찍어놓고 접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공조 등의 메시지를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들어서도 중국 특사단장으로 파견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 의원은 이번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했고,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7선의 원로다.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와 이에 반발한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중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특사로 중량감 있는 이 의원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특사단장으로 내정된 문희상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아 일본 정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참여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가진 정치인이다. 문 의원은 일본을 방문해 한일‘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러시아 특사단장인 송영길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이다. 인천시장 재직 시절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인천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하는 등 러시아와 인연이 깊다. 2013년에는 푸틴 대통령에게서 평화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독일과 유럽연합 특사단장으로 파견되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소장으로서‘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문재인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다. 이전 대통령 당선인들이 미·중·일·러 4개국에만 특사를 파견했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간 건, 기술 혁신과 경제적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독일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래는 각 특사단 명단이다.

△ 미국

홍석현(단장)

황희 민주당 의원·류진 풍산그룹 회장·정해문 전 주 태국대사·박선원 안보상황단 부단장

△ 중국

이해찬(단장)

심재권 민주당 의원·김태년 민주당 의원·신봉길 전 주 중국공사·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일본

문희상(단장)

원혜영 민주당 의원·윤호중 민주당 의원·서형원 전 주 일본공사·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러시아

송영길(단장)

정재호 민주당 의원·박주민 민주당 의원·이연수 전 벨라루스대사·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EU·독일

조윤제(단장)

김종민 민주당 의원·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임창순 전 주 독일공사·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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