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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트럼프의 '코미 녹음테이프'에 상금 10만 달러를 내걸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05.13 13:42
  • 수정 2017.05.13 13:46

위키리크스트럼프가 지난 1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의 저녁식사 중 녹음했다고 암시한 '녹음테이프' 제보에 상금 10만 달러(한화 1억 1,290만원)를 내걸었다.

만약 이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면, 위키리크스와 크렘린의 담합 의혹 때문에 평생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적어도 북미에서는 말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트럼프-코미 녹음테이프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코미에게 "녹음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협박한 직후 올라왔다.

트럼프는 코미와 나눈 대화가 언론에 유출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트윗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백악관 만찬에서 자신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미의 측근은 뉴욕타임스에 트럼프가 이날 코미에게 "충성"을 요구했고, 그는 이를 거부했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위키리크스는 트럼프-코미 테이프에 상금 10만 달러를 제의한다. 보상금을 올리고 싶다면 아래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주시라.

위키리크스는 엄청난 상금을 내걸면서 지지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통해 보상금을 올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여러 트위터리안들은 테이프의 존재를 부정하며, 코미의 향후 발언을 걱정하는 트럼프의 말뿐인 협박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몰래 회의 내용을 녹음해왔다. 또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테이프 주장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바 있다.

위키리크스는 선거 운동 기간, 특정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전국 위원회힐러리 클린턴 측근 간의 이메일과 더불어 클린턴의 월스트리트 연설문을 공개했지만, 공화당과 트럼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크렘린을 위해 일하는 러시아 해커들이 위키리크스에 클린턴의 이메일을 제공했다며,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벌어진 일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허프포스트US의 'WikiLeaks Offering $100,000 For Donald Trump’s ‘Comey Tap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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