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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억울함 호소한 시민을 대하는 법

ⓒ뉴스1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파격적 행보가 연일 화제다. 5월13일 청와대 관저로의 이삿짐을 싸는 도중 집 앞으로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며 서민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청와대로 이사하는 날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을 전담 취재한 기자들과 함께 등산을 갔고,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 남아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60대 여성이 아침부터 빌라 단지 입구와 뒷동산을 오가며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 달라.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중략) 김 여사는 "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왜?" 하며 밝은 표정으로 이 민원인 여성에게 다가갔다.

여성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했다. 김 여사는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 하며 여성의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향했다.(5월13일, 연합뉴스)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됐을까. 이 여성은 문재인 대통령 집에서 정말 라면을 먹었을까. 결론은 아니었다.

몇분 뒤 이 여성은 컵라면 한 사발을 손에 쥐고 나왔다. 배씨는 취재진에게 "내가 도저히 (대통령)집까지 들어갈 수는 없어서 라면만 받아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선 투표날부터 매일 아침 이곳에 찾아와 지하철이 끊기는 밤 늦게까지 있었다는 그는 "(김 여사가)얘기를 들어줬고, 밥까지 얻어먹었으니 됐다. 이제 안 올 것"이라며 자리를 떴다. (5월13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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