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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대륙의 빙붕에 사상 최대의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7.05.12 13:33
  • 수정 2017.05.12 13:36

나사가 지난 11월에 배포한 라르센 C 빙붕의 균열 사진.

남극 대륙의 라르센 C 빙붕에 균열이 관측되었다. 사상 최대의 분리 빙하가 될지도 모른다.

2010년부터 160km 길이의 균열이 일어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고 영국의 프로젝트 MIDAS가 이번 달에 발표했다. 프로젝트 MIDAS는 기후 변화가 라르센 C에 미치는 영향을 트래킹하고 있다.

빙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10km 정도 길이의 새로운 균열이 관측되었다.

프로젝트 MIDAS 연구자들은 “2017년 5월 1일 기준으로 라르센 C 빙붕에 중요한 변화가 목격되었다. 과거의 균열은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았는데, 이번 경우는 얼음 전선 방향으로 10km 진행되었다. 올해 2월 이후 첫 중요한 변화다.”고 밝혔다.

"라르센 C 빙붕 균열 업데이트: 2월 이후 큰 변화는 없으나, #Sentinel1 InSAR 을 보면 지난 6일 동안 균열이 진행되었다."

균열에 관심이 쏠린 건 올해 초였다. 12월 몇 주 동안 16km 이상 커졌으며 1월 첫 3주 동안 10km 정도 더 진행되었다는 보도가 나와서였다. 당시 이번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에드리언 럭맨은 빙하 분리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분리될 때 라르센 C 빙붕의 10% 이상이 떨어져 나올 것이다. 이제까지 기록된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남극 대륙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럭맨은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과학자들이 분리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매셔블은 밝혔다. 그러나 럭맨은 1월에 불과 몇 달 안에 분리되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매일 몇 미터씩 더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균열선은 무르고 약한 얼음이 되어 진행이 더뎌졌다고 BBC는 전했다.

럭맨은 주요 균열선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균열이 방향을 바꾸어 깨지기 더 쉬운 얼음 쪽을 향했다고 BBC에 말했다.

“깨지기 아주 어려운 부드러운 얼음이 있는 지역에서 균열이 일어났다가, 압력이 다른 곳으로 전달되어 보다 깨지기 쉬운 얼음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현재 균열 지역보다 약 10km 뒤에 있는 곳이다.”

MIDAS는 라르센 C의 이 지역이 떨어져 나오면 나머지 빙붕도 녹기 훨씬 쉬워질 것이며 라르센 B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 밝혔다. NASA에 의하면 라르센 B는 2002년에 한 달 만에 "쪼개지고 붕괴"하여, 거의 전부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큰 영역이(1,250제곱 마일) 이토록 빨리 붕괴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NASA가 언급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ignificant’ New Rift Could Sever Massive Iceberg From Antarctica'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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