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일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의 직원 식당을 찾아 청와대 기술직 공무원 9명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정권 교체와 관계 없이 청와대를 지키는 공무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고충을 나누기 위해서다.
여민관에서 대통령이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뉴는 새우 볶음밥, 닭튀김 샐러드, 열무김치 등.
문 대통령은 조리실 안쪽에서 퇴식구를 지키는 직원들까지 놓치지 않고 한명 한명 악수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민관에서 대통령이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무원들이 처음에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를 듣고 믿지 못하고 장난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대통령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 참석해달라'는 전달을 받았지만 30분 동안 믿지 않고 계속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경내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 등과 산책하고 있는 모습
윤 수석은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청와대 직원 간에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단 것을 느꼈다"며 "(공무원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것을 보니 대통령이 기술직 공무원과 식사한 것은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