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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할 이유를 찾고 있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05.12 07:57
  • 수정 2017.05.12 07: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권고 없이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할 생각이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백악관은 로젠스타인의 건의가 코미의 해임을 촉발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트럼프가 코미를 해임하기 몇 시간 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건 다 그의 책임"이라며 로젠스타인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각)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건의 없이도 코미를 해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백악관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발언이다.

트럼프는 이날 "나는 코미를 해임하기로 했다. 내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미를 해임하기로 했다"라고 반복하더니, "(법무장관과 법무부 부장관의) 건의 없이도 해임하려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로젠스타인이 건의를 하긴 했지만, 건의 없이도 해임하려고 했었다"라는 것.

트럼프는 또한 코미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 "겉치레를 좋아하는 사람" 등으로 부르며, FBI는 그 덕에 1년도 넘게 혼란에 빠진 상태였고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로젠스타인의 서한과 세션스의 권고가 코미의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백악관의 주장은 애초부터 말이 안됐다. 로젠스타인의 서한은 코미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다룬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비록 트럼프는 코미가 클린턴에게 너무 관대했다고 생각했지만, 로젠스타인은 코미의 수사 방식이 클린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코미의 해임에 대한 백악관의 최초 설명이 무너져 내리자, 백악관은 코미가 지난주 의회에서 증언한 직후 트럼프가 해임하는 쪽으로 "강하게 마음이 기울었다"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로젠스타인은 백악관이 계속 코미 해임건의 책임을 자신으로 돌리면 사퇴하겠다고 위협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 보도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Admits He Was Looking For An Excuse To Fire James Come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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