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느닷없는 뽀뽀로 화제를 만든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시 상황에 대해 쑥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안 지사는 11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출입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뺨에 뽀뽀한 일에 관해 “(그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재밌었으면 족한 거 아닌가”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이어 “해외언론에도 (뽀뽀 순간을 찍은) 사진이 나왔다. 해외언론 1면에 사진이 게재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에 있는 지인들이 에스엔에스를 통해 사진을 보내주고 있다. 재미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뽀뽀 장면을 그린 일러스트로 바꿨다. 이 게시물에는 2시간만에 9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안 지사의 아들 정균(23)씨가 이번 대선 기간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는 내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휴학했다. 20대 때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아들은 이번에 실패한 캠프와 성공한 캠프를 모두 경험해본 셈이다. 다른 청년들도 선거 운동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를 향해서는 “전임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 구성하는 정부인 만큼 국민과 늘 함께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