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장 오래된 육상 생명체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됐다

  • 김태성
  • 입력 2017.05.11 07:50
  • 수정 2017.05.11 09:12

마틴 밴 크래넨동크 박사와 학생 타라 조킥이 서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의 드레서 지층에서 화석을 발견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에서 가장 오래된 육상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됐다. 생명 기원의 미스터리는 물론 우주 탐험에도 한 발짝 더 나가게 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서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에 있는 온천 광상에서 무려 34억 8천만 년 된 화석을 발견했는데, 가장 오래된 육상 생물로 추정된다.

이제까진 남아공에서 발견된 약 27억에서 29억 년 사이로 추정되는 미생물 흔적이 가장 오래된 육상 생명체의 증거였다.

물론 이런 단세포 유기체는 지구를 현재 거니는 지적 생명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이번 발견이 시사하는 점은 미행성 대충돌기(Late Heavy Bombardment) 시대 이후, 바다가 끓을 정도의 온도에서도 육상 생물이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34억 8천만 년 전에 살았던 생명체는 2억 4천만 년 전에 지구를 지배한 공룡보다 18배나 더 나이가 많고 45억 년으로 추정되는 지구보다는 약간 어리다.

또 한가지 기억할 점은 미생물이 없는 세상에선 소화 기능이 불가능하고 식물이 자랄 수 없으며 산소공급도 제한된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박사학위 예정자 타라 조킥은 "이번 발견은 지상의 생명체 역사가 30억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시사할 뿐 아니라 기존 상식보다 무려 5억 8천만 년이나 앞선 시점에 생명체가 육상에 이미 존재했다는 걸 증명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 화요일 Nature Communication에 게재됐다.

돌에 묻힌 동그란 거품이 그 안에 미생물이 살았다는 걸 시사한다

생명의 원천에 대한 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배적 이론은 깊은 바다의 열수 분출공의 공역반응으로 생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반면에 다윈의 말처럼 '따뜻한 작은 웅덩이'로부터 생명이 시작했다는 이론도 있다.

지구에 출현한 최초의 생물은 그린란드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약 37억 년으로 추정되는 단세포 원시 미생물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화성 탐험에 대해 시사하는 바도 크다고 믿는다. 화성의 고대 온천 광상이 필바라의 드레서 지층과 유사하다는 거다.

크래넨동크 박사는 "필바라 광상은 화성의 지각과 비슷한 나이다. 따라서 화석화된 생명체 탐색에 화성의 온천이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대 스트로마톨라이트와 온천 광상이 숨어있는 필바라 드레서 지층

크래넨동크 박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우주생물학 센터의 원장으로서 나사의 화성 탐사 관해 자문한 바 있다.

나사가 2020년으로 화성 착륙지로 고려하는 세 곳 중에 온천 지역도 포함돼 있다.

조킥은 "그렇게 오래전부터 생물이 지구 온천에 존재할 수 있었다면 화성의 온천에도 그런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필바라 화석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생물 #과학 #뉴스